일상/흔적

겨울 연천 여행 기록 –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못 갔지만, 철원과 연천에서 보낸 겨울날

바다♬~♪ 2025. 2. 10. 22:42

이번 여행은 원래 아침 8시에 출발할 계획이었지만… 현실은 😅 결국 10시가 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습니다. 계획보다 2시간 늦어진 탓에 첫날 가장 기대했던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어요. 그래도 철원과 연천에서 알찬 여행을 했으니 기록을 남겨봅니다.


🚗 첫째 날 – 연천 여행

 

전곡리 유적지 – 선사시대의 흔적을 따라

연천 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전곡리 유적지.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곳이죠. 아이들과 함께 선사 체험장을 둘러보며 역사 공부도 하고, 넓은 유적 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.

호로고루성 – 고구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

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호로고루성. 예전에 고구려가 쌓은 성곽인데, 성벽 위로 올라가면 한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. 겨울이라 그런지 강이 얼어 있었는데, 그 모습마저 장관이었습니다. 걷기 좋은 코스라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
망향비빔국수 본점 – 40년 전통의 맛

연천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망향비빔국수는 꼭 가야 한다죠? 40년 넘은 국숫집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, 맛도 기대 이상!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에 잔치국수를 곁들여 먹으니 몸이 따뜻해졌습니다. 연천 가면 다시 찾을 맛집으로 찜!

재인폭포 – 네비게이션이 또…?!

다음으로 재인폭포로 이동했는데, 네비가 안내한 재인폭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갔습니다.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 폭포 바로 옆에 작은 주차 공간이 있었어요…! 😑 하지만, 덕분에 걸어가는 동안 한탄강을 바라보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.

폭포는 겨울이라 꽁꽁 얼어 있었는데, 그 모습마저 멋졌어요. 여름에 오면 시원한 물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.


🌨️ 둘째 날 – 연천 & 철원 여행

 

철원 노동당사 & 철원역사문화공원 – 한국전쟁의 흔적을 따라

둘째 날은 조금 여유롭게 11시부터 일정을 시작했어요. 첫 목적지는 철원 노동당사. 연천을 떠나 철원으로 향했습니다. 철원 노동당사는 한국전쟁 전 북한이 지었지만, 지금은 폐허로 남아 있는 건물이에요. 바로 옆에 있는 철원역사문화공원은 기대보다 더 좋았어요! 1930년대 철원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도 있고,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딱 좋았습니다.

소이산 모노레일 – 직접 올라가본 정상의 뷰

철원역사문화공원에 있는 철원역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해요. 소이산 모노레일은 한 가지 변수가 있었는데, 36개월 미만은 탑승 불가였어요. 😭 결국 아이를 안고 직접 올라가야 했는데… 30분 동안 한 걸음씩 오르느라 꽤 힘들었습니다. 하지만 중간에 모노레일 타고 올라온 가족들과 만나 함께 정상으로 갔고, 정상에 오르니 확 트인 풍경이 정말 멋졌어요.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덕분에 힘들었던 것도 싹 사라졌습니다. (하지만 다음엔 아이가 좀 더 크고 나서 오기로…)

다시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내려와서 점심 식사도 하고 인력거 체험도 했어요.

연천 역고드름 – 네비게이션의 배신?!

다음 목적지는 연천 역고드름.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이상한 길로 안내하는 것 같아, 이정표를 따라 좁은 길을 따라갔어요. 다행히 도착하니 신기한 역고드름이 한가득! 바닥에서 위로 자라는 이 고드름을 보니 신기하긴 했어요. 하지만 아이들은 그보다 눈싸움에 더 진심… 눈 덮인 공간에서 한참을 놀다가야 했습니다. 😂

🚫 파주 임진각 – 일정에서 빠지다

원래 마지막으로 파주 임진각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, 일정이 늦춰지는 바람에 결국 못 가게 되었습니다. 아쉬운 대로 철원과 연천에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으니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어요.


📌 총정리 – 다음엔 이렇게 가야겠다!

출발은 제시간에! – 늦게 출발하니 일정 조정이 어려웠어요.
소이산 모노레일, 36개월 미만 아이들은 못 탐! – 힘들지만 걸어 올라가도 뷰가 멋지니 걱정 No!
네비게이션보단 현장 이정표를 믿자 – 연천 역고드름에서 길을 잘못 들뻔했어요.
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임진각은 다음 기회에! – 둘 다 아쉽게 놓쳤지만, 다음엔 꼭 가보기로!

이번 연천 & 철원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도 즐기고,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. 한겨울 여행이라 걱정했지만, 오히려 한탄강이 얼어 있는 모습이나 역고드름 같은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.

다음에는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파주 임진각까지 완벽한 일정으로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! 😊